하나님이 말씀으로서의 구약성서
성경을 어떤 관점에서 읽어야 하나?
하나님은 세상을 향한 자신의 뜻과 구원계획을 성경에 기록해 놓았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구원계획을 알고자 한다면 성경을 일어야 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고대에 다른 문화권에서 써진 책입니다. 그래서 성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해석을 필요로 합니다. 다음 세 가지 방법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1. 문학적 접근
성경의 내용이 오랜 세월 동안 구전으로 전해 내려왔고 그것은 문자화 되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우리 앞에는 완성된 한 권의 책으로 놓여 있습니다. 따라서 성경을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은 글로 쓰여 있는 책을 읽고 해석해야 합니다.
성경의 글은 다양한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야기 형식, 역사 형식, 시의 형식, 예언의 형식 그리고 편지의 형식 등이 있습니다. 글의 형식을 아는 것이 글의 내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성경의 특징은 우리가 성경을 대할 때, 문학적 접근을 요구합니다. 성경이 글로 써진 문학적인 책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글의 형식은 의미를 전달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독자는 글의 형식을 파악하는 것이 성경 이해에 도움이 되지만 그 글의 형식을 통해서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를 파악하는데 주력해야 합니다.
완성된 성경은 이 책의 내용을 받아들이는 신앙 공동체에게 규범적인 역할을 합니다. 완성된 신구약 성경 외에 다른 내용을 더하거나 뺄 수가 없습니다. 완성된 성경은 신앙 공동체에게 정경적인 기준입니다.
2. 역사적 접근
성경을 읽는 독자는 첫 눈에 역사의 처음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합니다. 성경의 첫 구절은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입니다. ‘태초’란 ‘처음’을 의미합니다. 즉 역사의 시작입니다. 성경은 역사의 시작을 언급합니다. 하나님이 하늘과 땅을 창조하신 것이 역사의 시작이었습니다. 시작이 있다는 것은 끝이 있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성경의 마지막에 있는 책인 요한 계시록은 역사의 끝을 말하며 새 하늘과 새 땅을 말하고 있습니다.
성경은 역사의 처음과 끝을 기록합니다. 그리고 이 역사 속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설명합니다. 구약은 이스라엘이라는 나라의 역사를 중심으로 기술합니다. 이스라엘 나라가 어떻게 기원했는지를, 이스라엘이 어떻게 이집트에서 탈출하여 가나안 땅을 정복하고 살았는지를, 이스라엘이 어떻게 가나안 땅에서 망했는지를 그리고 남은 자들이 바벨론 포로로 잡혀갔다가 어떻게 다시 가나안 땅에 귀환하여 공동체를 이루며 살았는지를 설명합니다. 구약의 역사는 이스라엘의 역사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신약은 유대인들에게서부터 시작된 복음의 역사를 설명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시작된 복음이 어떻게 전파되어 나갔는지를, 예루살렘에서부터 시작된 복음이 어떻게 이방인들에게로 퍼져 나갔는지를 기술합니다. 특별히 복음이 소아시아 지방으로 그리고 로마로 퍼져나간 역사를 말해줍니다. 신약은 이 복음을 믿고 생겨난 교회 공동체에 대해서 기록합니다. 신약은 교회 공동체의 역사를 자세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성경은 역사를 기록합니다. 그런데 이 역사는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역사입니다. 이 세상을 창조하셨던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역사 속에 들어오셔서 그들을 위하여 행동하셨던 것들을 기록합니다. 하나님이 이집트에서 노예로 있던 이스라엘을 구원하여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십니다.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을 정복하게 하도록 도와주시고 그들과 함께 가나안 땅에 머무십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역사는 특별히 신약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에 지면을 길게 할애합니다. 성경의 역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를 가장 중요하게 간주하며 독자들에게 자세한 정보를 제공해 줍니다. 더 나아가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밝힙니다. 하나님이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왔다고 설명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신 사건과 삼일만에 다시 살아나신 사건을 집중적으로 보도합니다. 그리고 이 십자가와 부활 사건을 믿는 사람들은 죄를 용서함 받고 구원을 받습니다. 영원한 생명을 받고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갑니다. 타락한 인간이 구원을 받는 방법을 말합니다.
신약의 역사는 예수 그리스도에게 집중되어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부활하신 후에 하늘로 올라가셨습니다. 그리고 다시 오실 것을 약속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다시 오실 때에 역사가 끝날 것입니다. 이 세상의 역사가 끝나고 새 하늘과 새 땅이 임할 것입니다.
3. 신학적 접근
성경은 이렇게 역사와 함께 합니다. 따라서 성경을 읽는 독자들은 역사와 함께 여행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자만 이 역사는 세상의 보편적인 역사가 아닙니다. 보편적인 여사는 한 나라의 정치, 사회, 경제, 군사적인 흥망성쇠에 주목하는데 반하여 성경의 역사는 하나님께 주목하는 역사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성경 역사를 대하는 세 번째 관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성경의 역사는 신학적인 접근을 요구합니다.
구약 역사는 하나님께서 역사 속에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말씀하시며 행동 하시는 역사를 보여줍니다. 신약의 역사는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임하셔서 믿는 자들 즉 교회를 위하여 행하신 일들을 설명합니다. 역사의 주인공은 하나님이며 이스라엘과 교회는 조연입니다.
성경의 역사는 연대기 순으로만 기록하지 않습니다. 큰 흐름은 연대 순서를 따라가지만 때때로 연대를 거슬러 올라가서 기록하기도 합니다. 역사는 특히 사건 위주로 보도합니다. 예를 들면 빠르게 진행하던 역사는 아브라함의 역사나 다윗의 역사를 만나면 오래 지체합니다. 그들의 이야기에 아주 긴 지면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어떻게 하나님과 관계를 가졌는지를 설명합니다. 성경의 역사는 하나님과 관련이 있는 사건과 인물에 집중합니다.
성경의 역사는 하나님의 의도와 계획을 드러냅니다. 하나님의 계획은 역사 속에서 타락한 인간을 구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자신이 선택한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하여 역사 속에 들어오셔서 행동하시며 말씀하십니다. 성경의 역사는 하나님이 자신의 백성을 구원하는 역사입니다. 이것을 구속사라고 부릅니다.
구속사에는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요소들이 있습니다. 이 요소들은 구약에서도 나타나지만 특히 구약과 신약을 연결해서 이해하는 데에 도움을 줍니다. 첫째, 약속과 성취입니다. 둘째, 언약입니다. 셋째, 모형론이 있습니다. 넷째, 연속성과 불연속성입니다. 다섯째, 예언과 성취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성경의 역사는 신현을 목적으로 합니다. 하나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역사입니다.
Ⅰ구약성서의 형성
1. 성서의 기원
구약성서는 하나님께서 세상에 역사하신 사건에 대한 이스라엘 백성의 신앙 고백이 담겨 있는 책입니다. 구약성서 안에는 매우 다양한 고대 이스라엘의 삶의 모습과 그들의 신앙적 체험과 하나님의 말씀과의 만남, 그리고 하나님에 대한 신앙 고백이 담겨있습니다.
그러므로 구약 성서를 읽는 것은 이스라엘 백성을 통하여 온 인류에게 역사하신 여호와 하나님과의 만남이며, 또한 창조의 주, 역사의 주, 정의와 사랑과 평화의 주, 구원의 주이신 여호와 하나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그리고 구약성서는 역사의 진행을 통하여 보여주신 하나님의 구원의 신비와 방법을 드러냅니다.
2. 용어의 정의
(1) 성경(聖經 : Bible)
이스라엘의 신앙 고백으로 이루어진 성서는 출애굽 이후 가나안 정착과 왕정 및 포로기와 포로 후기를 거치는 동안 이루어져 구전 또는 문서로 전승되어 내려오면서 선별되고 수집된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주전 400년경(에스라~느헤미야 시대)에 이르러 오경부터 정경화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주전 200년경에는 예언서가 정경화 되었고, 주후 70년과 100년 사이에는(특히 90년 얌니아 랍비 회의를 전후한 시기) 성문서가 최종적으로 정경화 되었습니다. 이렇게 하여 구약성서는 유대교의 모체가 되었고, 동시에 초기 기독교의 신앙적 모체로서, 구약의 성취인 신약과 함께 기독교의 신앙적, 신학적 주추가 된 것입니다.
(2) 구약(舊約 : Old Testament)
성경이란 말은 헬라어 ‘비블리온’(biblion)에 해당되는 말로서 본래는 단순히 일반적인 책을 가리키는 용어였습니다. 그러나 주후 150년경 교부시대 때부터 기독교적 의미의 ‘성경’이란 의미로 쓰이기 시작하였습니다.
구약이란 말은 신약(新約 : New Testament)에 대비되는 말로서, 라틴어 'Testamentum'에서 유래된 것입니다. 이 말은 ‘계약, 조약, 합의, 언약’등의 의미를 갖는 히브리어의 ‘베리트’(berit)와 헬라어의 ‘디아테케’(diatheke:유언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의 라틴어 번역 어휘입니다. 바울은 고린도후서 3;5~18에서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과 맺으신 하나님의 계약을 ‘옛 계약’으로 보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맺어진 계약을 ‘새로운 계약’으로 선포합니다. 즉 ‘옛 계약’과 이에 관련된 하나님의 말씀이 담겨 있는 책이 구약이며 ‘새로운 계약’과 이에 관련된 하나님의 말씀이 담겨 있는 책이 신약이라는 관념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기독교인들은 구약성경을 단지 ‘책’ 또는 ‘책들’(writing 또는 writings)이라고 불렀습니다(참조. 마21:42; 막12:10; 딤후3:16; 벧후3:16). 그리고 디모데후서 3:15에서는 구약을 성경(Holy Scriptures)이라고 부릅니다.
Ⅱ구약성서의 구성
1. 유대 정경의 배열
율법(Torah) |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 |
예언서(Nebiim) | 전기예언서 | 여호수아, 사사기, 사무엘, 열왕기 |
후기예언서 | 이사야, 예레미야, 에스겔, 호세아, 요엘, 아모스, 오바댜, 요나, 미가, 나훔, 하박국, 스바냐, 학개, 스가랴, 말라기 | |
성문서(Kethubim) | 시편, 잠언, 전도서, 욥기, 에스더, 룻기, 아가, 애가, 다니엘, 에스라, 느헤미야, 역대기 | |
2. 기독교 정경의 구성
오 경 |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5권) | | |
역사서 | 여호수아, 사사기, 룻기, 사무엘상,하, 열왕기상,하, 역대상,하, 에스라, 느헤미야, 에스더 (12권) | | |
시가서 | 시 | 시편 (1권) | |
지혜 | 욥기, 잠언, 전도서, 아가 (4권) | | |
예언서 | 대예언서 | 이사야, 예레미야, 예레미야애가, 에스겔, 다니엘 (5권) | |
소예언서 | 호세아, 요엘, 아모스, 오바댜, 요나, 미가, 나훔, 하박국, 스바냐, 학개, 스가랴, 말라기 (12권) | | |
3. 유대교 정경과 기독교 정경의 차이
유대교 정경은 ‘예루살렘으로의 귀환’(대하36:23)을 다루고 있는 책을 끝으로 정경을 마감하고 있는데 반하여, 기독교 정경은 ‘메시야의 도래’를 기리는 예언들(학개, 스가랴, 말라기)을 끝으로 정경을 마감하고 있다. 즉 이 정경 배열은 1)우주의 기원 2)이스라엘의 과거역사 3)현재적 신앙 경험과 가르침 4)미래에의 기대가 예수 그리스도를 향하고 있으며, 따라서 이 배열 자체가 이미 기독교 신앙의 핵심적 요소인 메시야의 도래에 대한 희망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정경 배열의 기본 구조는 가톨릭 교회나 개신 교회 모두 동일하다. 그러나 가톨릭 교회의 경우에는 이 책들 이외에 외경(外經)이라고 하는 7권의 책이 더 첨가 되어 있다(토비트, 유딧, 지혜서, 집회서, 바룩, 마카베오상, 마카베오하).
가톨릭 교회에서는 이 책들도 정경과 같이 하나님의 영감으로 쓰여진 것으로 기독교 교리의 모체가 된다고 보는데 반하여, 개신교에서는 루터 이후 이 책들은 기독교 교리의 바탕이 될 수 없다고 보며, 단지 신앙에 도움을 주는 책으로만 여긴다. 한국어판 공동 번역성서에는 이 외경이 구약과 신약 사이에 별도로 수록되어 있다.
| 번호 | 제목 | 작성자 | 등록일 | 조회수 | 첨부 파일 |
|---|---|---|---|---|---|
| 6 | 수요성경공부6 야곱의 열두 아들들1 | 명재민 | 2018-03-07 | 356 | |
| 5 | 수요성경공부5 약속과 역사 | 명재민 | 2018-03-03 | 318 | |
| 4 | 수요성경공부4 인간의 타락과 하나님의 은총2 180207 | 명재민 | 2018-02-10 | 328 | |
| 3 | 수요성경공부3 인간이 타락과 하나님의 은총 | 명재민 | 2018-02-02 | 347 | |
| 2 | 수요성경공부2 창조: 역사의 시작 | 명재민 | 2018-01-24 | 364 | |
| 1 | 수요성경공부1 하나님의 말씀으로서의 구약성서 | 명재민 | 2018-01-24 | 430 |

댓글